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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쓴 브라질 시민들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브라질로부터 미국으로의 여행 제한에 나섰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시간 24일 성명을 내고 "오늘 대통령은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14일 동안 브라질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단호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오늘의 조치는 브라질에 다녀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추가 감염의 원천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론상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러한 새로운 제한이 미국과 브라질 간의 통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교역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금지는 28일 밤 11시 59분부터 발효된다고 매커내니 대변인이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다른 금지령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치는 합법적인 미 영주권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영주권자의 배우자, 부모 또는 자녀도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매커내니 대변인은 23일 현재까지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기준으로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국가라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급증하는 가운데 중남미 최대 피해국이 됐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각국의 확진자 수는 미국(164만 630명)이 가장 많았고, 브라질(34만 7천 398명)은 두 번째로 많았으며 그 다음은 러시아였습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2만 2천 13명)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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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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