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집회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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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에 최근 2주간 체류했던 개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브라질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온 나라로 올라서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브라질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키시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환자수는 34만7000명에 달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의 조치는 브라질에 체유했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인 감염의 원천이 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면서 “이러한 새로운 제한조치는 미국과 브라질 간 무역의 흐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금지 행정명령이 나오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반구 특히 브라질 사람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여행 금지 명령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브라질 민간항공기구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이미 크게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브라질을 오간 항공편은 700대였지만 4월에는 140대에 불과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제 활동 재개를 밀어부치고 있지만 최근 브라질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 이란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시킨 데 이어 지난 3월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국경도 불가피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금지시켰다. 미국은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경우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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