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아돌포 니콜라스 전 예수회 총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아돌포 니콜라스 전 예수회 총장이 일본 도쿄에서 선종했다. 향년 84세.
24일 예수회 로마총원과 한국관구에 따르면 니콜라스 전 총장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 카미샤쿠지 로욜라 공동체에서 선종했다.
장례는 23일 도쿄와 로마에서 각각 거행됐다. 장례 미사는 예수회 현 총장인 아르투로 소사 신부가 집전했다.
소사 신부는 "니콜라스 전 총장은 지혜롭고 단순하면서도 꾸밈없고 헌신적이었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회고했다.
스페인 출신인 니콜라스 전 총장은 1953년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1967년 사제품을 받았다.
1960년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된 그는 도쿄 조치대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이 인연으로 같은 대학에서 30년간 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예수회 신학원장, 일본관구장,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의장 등을 거쳐 2008년 예수회 총장에 선출됐다.
총장 재직 기간 '교회가 현실 속으로 깊이 들어가도록 예수회가 도와야 한다'는 실천적 복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예수회 총장직은 교황직과 마찬가지로 종신직이다. 하지만 그는 80세가 된 2016년 '활력 넘치고 건강한 사람이 예수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진 사임했다.
이후 필리핀 마닐라 아루페 국제공동체에서 영적 지도 신부로 봉직하다 2018년 8월 선교사로 오래 머문 일본으로 돌아왔다.
예수회는 1540년 스페인 출신 이냐시오 로욜라가 설립한 로마가톨릭교회 소속 수도회다. 세계 가톨릭의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회 출신이다.
1955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2005년 한국지구가 관구로 승격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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