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정전반 허심탄회한 대화"
추경·정부입법 처리 당부할듯
6월초엔 21대 국회 개원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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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포스트 코로나 정국을 이끌 제21대 국회의 여야 원내 지도부에 민생 입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국회 초석을 놓을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28일 청와대로 초청해 양당 원대대표와 오찬 대화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번 오찬 대화에서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화는 대통령이 초청하고 양당 원내대표가 흔쾌히 응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등의 복원 여부에 대해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달라진 21대 국회의 의석 변화 등을 모두 감안해 대화를 통해서 협치의 제도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추후에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도 당부할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정부 입법 또는 정부의 적극 추진 입법 중 많은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결과가 도래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급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3차 추경안이고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한 질병본부의 조직 개편 역시 늦지 않은 시간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고용노동자(특고) 등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적용이 21대 국회로 공이 넘어간 만큼 여야 지도부가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가능성도 높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특고로 확대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다음달 초 국회를 찾아 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갖는 의미는 더욱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난 위기 앞에서, 그동안 신뢰받는 국회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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