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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국고채 금리 사상최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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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만에 年 0.856%로 최저 기록
28일 금통위 금리 추가인하 유력
경기침체 불안감 커졌단 해석도
회사채 금리 하락세는 아직 더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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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다시 한번 사상 최저점을 찍었다.

이달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채권금리가 빠르게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이달 21일 연 0.856%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사상 최저점(0.856%)을 찍은 후 두번째다. 같은 날 국고채 1년물도 연 0.768%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채권전문가들은 이달 28일 열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오는 7월 16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강하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살피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3차 추경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먼저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면서 "6월 중에는 3차 추경의 규모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는 이르면 6월 말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했던 금통위원들 입장에서 7월보다 5월을 추가 금리인하 타이밍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과 관련,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축소되는 등 한은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경제지표 부진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 하락 속도는 더디다.

이에 기업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스프레드(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일 기준 1.32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2월 28일 연 1.104%에서 5월 21일 연 0.856%로 하락곡선을 그리는 동안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707%에서 연 2.177%로 외려 급하게 오른 결과다.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회사채 수요가 줄어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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