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단체를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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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0년 전부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문제 제기를 했었다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미국 위안부 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올 때마다 정대협,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은 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간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참다 참다 한 말씀만 올리겠다. 이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니다.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일본에서 악의적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증언과 비판을 이끌어 오신 장수"라면서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채고 정대협에도,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하면서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왔고 그랬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제기하신 근본 문제는 지난 30년간의 운동 방식을 반성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과연 그 일을 해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활동을 하는 단체가 모금한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했는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 제기"라며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미국 활동을 현지에서 보조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할머니가 미국 의회 청문회장에서 증언할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가 속한 단체 가주한미포럼(KAFC)은 캘리포니아 기림비 건립 등에 기여해왔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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