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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국 겨냥했나? 中 전인대 심야회견…"냉전적 사고는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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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전 시간대 맞춰 밤 9시 넘어 기자회견

"중국은 문제를 안일으키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아"

"홍콩특별구 지키기 위한 법제도 반드시 필요"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중국 정협 개막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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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책임론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거칠어지는 가운데 22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을 겨냥한듯 심야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어 상호 존중과 협력을 촉구했다.

전인대 장예수이(張業遂) 전인대 대변인은 중국 시간 21일 밤 9시 40분에 전인대 회의실과 프레스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오전 9시 40분이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연일 중국 공격수로 직접 나서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전하겠다는 포석으로 포인다.

장 대변인은 최근 미·중간에 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주권과 안전, 발전을 위한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고집하면서 중국을 억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중국의 핵심과 중대한 이익을 훼손한다면 결국에는 남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렇지만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미관계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의견 차이를 적절하게 처리하여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등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에 크게 위배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최근에 여러 연구 등을 통해 각국의 코로나19 최초 발병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사실과 증거에 기초해 과학적 결론에 도달해야 할 문제라고 미국식 정치적 접근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수년간 1.3%대로 세계 평균인 2.6%를 크게 밑돌고 국방비 총량도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방예산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숨겨진 국방비는 없다고 일축했다.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홍콩특별행정구의 건전한 유지 보수를 위한 법제도와 집행메커니즘은 전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전인대가 개막된 이후 진행되는 논의를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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