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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질본 "'구로 콜센터' 등 집단사례 중 무증상 비율 두 자릿수 초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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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접촉자 추적과 많은 검사로 무증상자 찾아"

"젊은층 무증상 비율 높다면 코로나19 관리 어려워"

"5월말 임상정보 정리돼…무증상자 비율 분석할 것"

뉴시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에 따라 고3 등교 개학일을 일주일 연기하는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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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무증상자 비율이 해외에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구로 콜센터 등 일부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선 무증상자 비율이 두 자릿수 초반대로 나타난다고 21일 밝혔다.

당국은 이달 말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정보를 정리해 무증상자 비율을 비롯한 코로나19 연구 분석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여러 문헌이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7%, 10%, 어떤 경우엔 20~30%까지 언급되기도 한다"면서 "구로 콜센터 등의 경우엔 무증상 비율이 두 자릿수 초반대로 올라가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해외에서 나오는 문헌이나 조사 결과에서 전체 환자 중 무증상자 비율이 7~10% 정도다. 상황에 따라 무증상자 비율이 20~30%에 달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금까지 일부 파악된 구로 콜센터 등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나타난 무증상자 비율은 두 자릿수대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제 기억으로는 구로 콜센터나 다른 몇몇 경우에선 검사를 왕성하게 했을 경우에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율이) 두 자릿수 초반대로 올라가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증상자 비율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검사를 많이 하고, 추적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를 찾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확진자를 찾게 되기 때문에 비율이 높게 다양한 수치를 보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는 관리가 매우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무증상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을수록 경증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처럼 무증상자 비율도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나올 경우 코로나19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근거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무증상 비율도 경증 비율처럼 젊은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난다면, 활동이 많은 (젊은) 계층이 무증상이 많다면 코로나19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무증상자 비율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임상정보를 정리하는 대로 무증상자 비율을 확인할 계획이다.

그는 "임상정보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클러스터(집단)마다 무증상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겠다"면서 "당초 이달 초까지 진행하려 했지만, 이달 말 환자정보, 역학정보를 정비해서 (코로나19를) 연구·조사하시는 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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