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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유동성 위기' 두산중공업 350명 휴업…30대 직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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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통보받자 명퇴 신청하기도…2차 명퇴자 기존 100여 명서 증가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져 채권단으로부터 조 단위 자금 수혈을 받고 있는 두산중공업(034020)이 21일부터 약 35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이데일리

두산중공업은 이번 휴업이 전 부문에 걸쳐 업무 부하를 고려해 결정했으며 대상자에 30대 직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애초 두산중공업은 휴업 대상자를 약 400명으로 계획했다가 이후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나자 휴업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휴업 대상자들은 연말까지 약 7개월간 일을 하지 않으며 이 기간 평균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두 차례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2월 20일부터 지난 3월 4일까지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받은 첫 번째 신청에선 약 650명이 명이 회사를 떠났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1100여 명 수준의 인력감축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청자가 600여명 수준에 그치자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추가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2차 명예퇴직에서 약 100여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휴직 대신 사직을 택한 인원들로 인해 그 숫자는 더 늘어났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애초 추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00여명의 직원이 신청했으나 규모는 조금 더 늘어났다”며 “휴업 대상자로 지정되자 아예 회사를 그만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2차 명예퇴직 신청자 중에는 입사 6∼7년 차인 20대 전문직종 4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휴업 대상자로 선정되자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향후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두산그룹은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단에 자산매각과 비용 감축 등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에 채권단은 기존 1조6000억 원에 더해 8000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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