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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P, 두산밥캣 부정적 등급전망 유지...텀론 등급 BB+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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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차입금 증가 등 악영향
자회사 3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텀론 회수등급도 1에서 2로 하향


[파이낸셜뉴스] S&P가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BB와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자회사가 3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텀론 회수등급을 1에서 2로 조정하고, 채권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하향했다.

20일(현지시간) S&P는 "영업실적 저하와 차입금 증가로 인해 향후 두산밥캣의 신용지표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신규주택건설 감소와 소비 지연으로 인해 두산밥캣의 매출은 올해 10-20% 감소한 후 2021년에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두산밥캡의 높은 운영 레버리지를 고려할 때 수익성과 현금흐름 압박이 확대되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은 2019년 약 13%에서 2020년 7-1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동성이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두산밥캣의 발행자 신용등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b+' 대비 두 단계 높지만 모기업의 영업환경 악화와 유동성 리스크 확대로신용도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두산밥캣이 독일 할레(Halle)에 개소한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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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규모는 실적 호조 및 상장 등을 통한 일부 두산밥캣 지분 매각으로 2015년 6조원 이상에서 2019년 4조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건설경기 둔화가 전망됨에 따라 2020년 현금흐름이 감소하면서 신용지표가 다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또 두산밥캣의 미국 소재 자회사 클락 이큅먼트가 3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의 추가발행하는 점을 반영해 두산밥캣의 텀론의 회수등급을 '1'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회수등급 '2'는 채무불이행 발생 시 차입금의 선순위 채권자가 상당한 수준의 회수(70%-90%)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등급이다. S&P는 이를 반영해 기존 텀론의 채권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 했으며 발행예정 채권에도 동일한 회수등급을 부여했다. 해당 채권에 부여되는 최종등급은 발행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P는 "코로나19의 여파와 종식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두산밥캣의 2020년 미국 및 유럽 소형건설장비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과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 자금조달 시장의 불확실성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경우 유동성 압박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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