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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평택항 찾은 기아차 사장, “수출차량 철저한 품질관리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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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재고ㆍ품질 관리 통해 수출 확대 당부

해외 공장별 안전 및 유연한 생산관리 강조

“체질 개선ㆍ선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헤럴드경제

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사진은 기아차 송호성 사장(가운데)이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에서 니로EV의 품질을 점검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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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체질 개선과 선제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지난 20일 평택항에 방문해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송 사장의 평택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품질력을 높여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를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의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되는 관문이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에만 5만2000여 대를 선적했으나, 올해 4월엔 2만4000대에 그쳤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 부문에서 기본에 충실히 한다면 체질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아차는 국내 공장의 수출 확대와 함께 해외 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를 통해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가동을 재개한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미국과 인도공장의 생산라인을 재개한 이후 공장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실제 각국 공장에선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현장 방역은 물론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3교대였던 생산 방식도 1~2교대로 전환했다.

국가별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판매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딜러 지원을 위해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를 면제하는 지원책이 우선 과제다. 국내에서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범유럽 온라인 판매 시스템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인도,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와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코로나 이후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 관리에 집중해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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