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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자쿠와' 확진자 속출하자 불안에 떠는 안양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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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외출 자제에 상인들도 개점 휴업

"자기네들끼리 살라" 원색적인 비난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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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의 룸 형태 일본식 술집인 '자쿠와'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이 잇따르자 시민 불안 확산과 함께 젊은 층 감염자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현재 '자쿠와' 주점점과 관련해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군포 33번 확진자와 지난 15일 이 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28세 남성(안성 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4일 자쿠와에서 군포 33번, 용인 73번 확진자와 모임을 가졌던 20대 (수원 55번)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안양 27, 28번 확진자도 이들과 이곳에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인근 상인과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자쿠와'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김 모(48)씨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가게 나오기가 겁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이 모(61)씨는 “가게 문을 열었지만 손님 발길도 크게 줄고, 불안감이 밀려와 오늘은 일찍 문을 닫을 계획이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여기에 감염자들의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데 무슨 연결고리로 같은 술자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이 시국에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해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섬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자기네끼리 살라고 하고 싶다”고 했고, 한 시민은 “숨어서 전파 시키지 말고, 클럽 및 업소 방문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으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자쿠와가 위치한 건물은 6층짜리로 2층의 자쿠와 외에 편의점과 오락실, 고시텔, 멀티방 등이 입점해있고, 이 건물 앞으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1번가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 구조가 대규모 확산 사태를 불러온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중심이 된 노래연습장과 비슷해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 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도 자쿠와를 다녀간 시민들의 상황을 크게 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음식점이 새로운 집단감염 발원지가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방문자들의 외출 자제와 함께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식 주점인 '자쿠와' 는 폐쇄 조치됐다. 출입구에는 "2주간 격리조치 후 다시 뵙겠다"고 써 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park.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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