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코로나19 예방" vs 일각 "저작권 논란 영향"
제막식 기다리는 태백 평화의 소녀상 |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태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다시 한번 연기됐다.
태백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는 오는 23일 태백청소년평화나비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하려던 태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최근 고양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파악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잠정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태백시는 지난 11일 오전 7시 25분 태백발 고양행 시외버스 탑승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자 A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4명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서 20일 현재 3명을 찾았다.
이들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태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기념사업회는 애초 삼일절인 지난 3월 1일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나,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3일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막식 재연기에 대해 최근 불거진 소녀상 저작권법 위반 논란 영향도 있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 작가는 법무법인을 통해 태백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이 있다는 점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백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는 "태백 평화의 소녀상은 상업용 목적으로 제작된 조형물도 아니고, 저작권법 위반 주장 등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기념사업회 측에 제막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태백 평화의 소녀상은 제작이 끝나 현재 설치 장소인 태백문화예술회관 시계탑 앞에서 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제막식 연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이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저작권법 위반 논란과 전혀 무관하다"며 "계약서에도 조형물 관련 저작권 문제의 모든 책임은 수행기관(제작자)에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태백 평화의 상 제막 행사 잠정연기를 발표한 20일 태백시는 황지천에서 태백시 공무원, 강원도 내수면 자원센터 관계자,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석하는 향토 어종 방류행사를 했다.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행사 연기 이유를 떠나 시민단체가 시민 성금 등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추진 상황 등을 가능한 소상하고 투명하게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태백 평화 소녀의 상 건립 사업비는 태백시 지방보조금 5천500만원과 자체 부담(기부금 및 성금) 1천만원 등 총 6천500만원이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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