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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제기 이후 두 번째 수요집회가 20일 열렸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를 열었다. 평화나비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날 집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집회에도 앞선 1439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윤미향 전 이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참석해 입장문을 읽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7일 이후 진행된 상황을 바라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의연과 함께 한 전 세계 시민들과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다만 외부 회계 감사를 요청한 이후 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확인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억측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보도, 예단은 삼가해달라는 입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혐의회(정대협)' 초기 설립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윤 전 이사장을 둘러싼 보도가 저희를 황망하고 침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는 정대협 설립 당시 간사로 시작해 사무총장, 대표직까지 오직 정대협 운동에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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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러면서 "회계 정리에 빈틈이 생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정대협의 긴 활동 중 회계부정이라는 생경한 상황을 접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정의연에서도 회계부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 회계 기관으로부터 투명한 검증을 받기로 결정했고 그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니 부디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면서 "정대협 설립부터 온 마음을 다해 연구와 활동을 해온 저희가 뜻을 모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소녀상 앞에는 일부 활동가와 취재진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집결했다. 1600명 넘는 시민들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집회를 지켜봤다.
한편 이날 수요집회 현장 주변에선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등 정의연을 비판하는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수요집회를 반대하는 유투버 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 사이에서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큰 충돌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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