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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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정의기억연대 논란과 관련 "사태가 커지면 일본이나 우익이 좋아할 거라는 발상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할 때 타인의 시선이나 신경 쓰는 이들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여해 온 10~20대 젊은이들의 존재를 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통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희 운동 방식을 비판해왔다. 그는 저서에서 '위안부 자발성'을 언급해 2015년 11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며 1심 무죄, 2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박 교수는 "많이 아플 수도 있지만 견뎌야 하는 이유는 차세대에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넘겨주기 위해서"라며 "그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기성세대고, 그러니 이 사태를 어른들이 풀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봐야만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최근 정의연 사태로 많은 언론의 연락을 받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정의연에 대한 비판은 책에 기록돼 있다며 인터뷰는 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17일 올린 글에서도 "재정문제 이상으로 중요한 건 (정의연) 운동의 대의 자체에 대한 검토"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이 본질이라 규정하고 정의연을 자부심을 넘어 오만하게까지 만들고 있는 (것은) 운동의 대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관련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가짜'로 규정한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박 교수는 "엉뚱한 얘기"라며 "그 분은 증언이 많이 바뀐 분이긴 하지만 바뀐 사람은 한둘이 아니고, 바뀌었다 해도 그분들 탓이 아니라 그렇게 듣고 싶어 했던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분(이용수 할머니)을 만난 적이 있는데 대만에서의 체험과 노래를 들려주셨다"며 "내가 판단하기에, 이분은 그런(가짜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할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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