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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경찰, 경비원 폭행 갑질 가해 주민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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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폭행, 폭언 등 주민 갑질을 호소하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경찰이 가해 혐의를 받는 주민 A(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후 상해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입주민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모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음성 유언을 남기고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약 11시간 동안 이어진 지난 17일 경찰조사에서 폭행 등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씨의 코뼈 골절에 대해서는 “자해에 의한 것” 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전후 유가족에게 사과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최씨 유가족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발인을 미뤘지만 끝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글은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40만7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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