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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코로나 확산 우려…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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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로나19 물러가라' 바람 담은 연등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마당에 가족등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이들의 바람이 담긴 메시지가 보여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불교계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열 예정이던 서울 도심 연등행렬을 전면 취소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 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불교계가 취소하기로 한 행사는 23일 토요일 연등법회와 도심 연등행렬, 24일 일요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다.

협의회는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 19의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된다.

연등회(燃燈會)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이어져 온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12월에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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