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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피 끓는 호소' 충북혈액원 "헌혈로 사랑 실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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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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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북지역에서 헌혈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19일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5개월(1~5월17일) 간 도내 헌혈실적은 ▲1월 6459건 ▲2월 6001건 ▲3월 7319건 ▲6436건 ▲5월17일 347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14.27% 감소한 수치다.

이날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5.5일분 ▲A형 4.7일분, ▲B형 5.4일분 ▲AB형 4.2일분 등 평균 5.1일분이다.

보건복지부는 혈액 보유량을 기준으로 혈액 수급 위기단계를 나눈다. 관심(5일분 미만), 주의(3일분 미만), 경계(2일분 미만), 심각(1일분 미만) 등 4단계다.

도내에서 혈액형별로 보유량이 가장 적은 혈액형은 AB형(4.2일분)과 A형(4.7일분)이다. B형(5.4일분)과 O형(5.5일분)은 동일한 수준을 보인다.

충북혈액원이 보유한 혈액량을 보면 위험한 상황은 아닌 듯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것이 혈액원 측의 설명이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도내 혈액 보유량을 보면 지난 12일 3.1일분에서 13일 3.4일분, 14일 3.8일분 등으로 증가했지만, 15일 2.3일분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16일 3.3일분, 17일 4.6일분, 18일 4.3일분으로 현재 도내 혈액 보유량은 관심과 주의 수준을 오르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 보유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들의 단체헌혈 중단이다.

우리나라 헌혈 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대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것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되자 병원들이 정상 운영을 재개하면서 미뤄왔던 수술을 진행해 혈액 사용량이 많이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터져 개인 헌혈까지 부진하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정부의 헌혈 독려가 있는 날은 일시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채혈 장소와 기기 소독을 수시로 하는 등 방역 관리 강화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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