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강릉선 온라인 단오굿, 인제선 드라이브 인 콘서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역 축제도 비대면

단오제 영상사전제작·SNS 생중계

드라이브 인 콘서트엔 이승철 출연

춘천마임축제는 하반기로 연기

중앙일보

강릉단오제 주신의 위패를 남대천 굿당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대관령 국사여성황사와 남대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강릉 단오제’ 프로그램을 이태원 사태와 같은 코로나19 위험성이 남아있어 대부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주미 봉정 릴레이’와 ‘단오놀이패단따라 공연’ 등 15개 행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와 사전제작 영상 송출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단오굿은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또 전염병 퇴치 의미를 담은 손님굿을 부각해 코로나19 극복과 전 세계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파할 계획이다.

다만 신주빚기·대관령산신제·단오굿 등 지정문화재 행사는 일반 관람객을 배제하고 관계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2005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강릉단오제는 2015년 메르스 당시 한 차례 축소돼 치렀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새로운 시대에 맞게 온라인 단오제로 열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단오제가 새롭게 성장하는 단계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강원지역 자치단체와 축제위원회 등이 기존 축제에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 공연이나 드라이브 인 콘서트처럼 비대면 방식이다. 자동차 경주장인 인제스피디움에선 차 안에서 유명 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콘서트가 열린다.

인제군은 오는 23일 인제스피디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DMZ 평화이음드라이브 인 콘서트 with 이승철’ 행사가 드라이브 인 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인제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착한 소비문화 장려를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콘서트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과 감성 발라드 벤, 강원도 출신 창작국악 그룹 자락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콘서트 경우 사전 예매를 통해 티켓을 살 수 있는데 비용 전액이 공연 당일 현장에서 인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콘서트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상품권을 지급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셈”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도움은 물론 문화생활을 향유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춘천마임축제 아水(수)라장 행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춘천마임축제는 축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춘천마임축제 측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기존 축제방식을 전면 수정하기 위해서 오는 24일 개막할 예정이던 ‘2020 춘천마임축제’ 개최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춘천마임축제 측은 올 하반기에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춘천마임축제는 그동안 수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 퍼포먼스를 하는 ‘아!水(수)라장’과 밤샘공연을 하는 ‘도깨비 난장’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수많은 관객이 한 장소에 모여 축제를 즐기는 건 현재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객을 분산시키고 일상공간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상설축제 형태로 프로그램을 바꿔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스토리, 분산, 일상화, 도시의 공동체성 회복 등의 내용을 담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일상적 축제 버전의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