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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변성완 "신진구 복귀는 시정안정을 위한 고심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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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정무직 필요성 누구나 공감할 것…폄하될 수 없어"

뉴스1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5일 부산시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인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재선의원들과 시정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2020.05.15/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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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정무직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이날 복귀한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에게 힘을 보탰다.

신 보좌관은 '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핵심 참모다. 오 전 시장 사퇴 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부산시 복귀 의사를 밝힌 후 이날부터 출근했다.

그를 두고 지역사회는 물론 시청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부산시 행정을 이끄는 변 권한대행이 직접 그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3시쯤 부산시청 내부 직원게시판에 "신 보좌관의 복귀 배경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권한대행 체제로 접어든 지도 한 달이 다 돼 간다"며 "예상치 못한 시장 사퇴에도 직원들이 침착하게 업무에 임한 덕분에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 보좌관의 업무복귀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혼란스러워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의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시정을 원할하게 운영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력과 정당과의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무직 인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1년이란 권한대행 기간은 대단히 짧은 기간으로, (정무직에)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기에 부담이 많다"며 "(신 보좌관 복귀는) 역할숙지와 준비로 1년의 기간을 허비하기에 시정 여건이 엄중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 보좌관의 임기가 오는 7월10일까지인 점을 고려, "이 분야의 정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 보좌관의 책임론을 두고는 "법적인 책임문제가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난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책임 외에 핵심 참모로서의 도의적 책임문제는 저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정무직에게만 전가할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민선 7기 초반 정무직 역할이 이전에 비해 확대되면서 일반직 공무원과 불협화음이 나타나기도 했다. 부산발전이란 방향과 생각은 같았지만 방법에 차이로 인한 적응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전 시장 사퇴라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정무직의 노력과 그에 다른 민선7기 성과가 다 폄하될 수는 없다"고 정무직 역할을 평가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제 상호(정무직-일반직) 업무 추진과 조직 운영에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며 "정무직은 대외협력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정책판단과 선택은 공직사회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신 보좌관 복귀) 선택은 현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나름의 고심의 결과라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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