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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80년 5월 광주의 노래, 여순항쟁으로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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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5·18 40주년 기념식 엄수

"5·18민중항쟁·여순항쟁 진실 밝혀야"

전남CBS 유대용 기자

노컷뉴스

순천 5·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18일 오전 전남 순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5·18 민중항쟁 4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유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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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시민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5월 광주 정신을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인 여순사건을 항쟁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5·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8일 오전 순천시 조례동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5·18 민중항쟁 4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당초 50여 명 규모로 기념식을 엄수하려했으나 참석 의지를 표명한 단체·시민들이 늘면서 행사장을 100여 석 규모로 꾸렸다.

행사장 인근에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이 담긴 사진이 전시돼 행사 시작 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소병철 국회의원 당선인,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순천시의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밴드 '등걸'이 부른 '느티나무를 위하여', '우리가 꿈꾸는 세상' 등 식전추모공연을 시작으로 5월 민중항쟁과 여순항쟁 성명서 낭독,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이뤄졌다.

행사위 정영철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때 소위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다 언젠가 부터는 '여순사건'으로, 최근에는 '여순항쟁'으로 부활하고 있는 우리 지역 역사의 한 자락에 대해, 시민들에게 그 당위성을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광주민주항쟁과 여순항쟁을 역사적으로 잘 새기고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뜻을 같이 하자"고 촉구했다.

소병철 국회의원 당선인과 허석 순천시장도 기념사를 통해 광주 5월 항쟁과 여순항쟁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소 당선인은 "5·18민중항쟁은 호남의 의로운 항쟁 정신을 잇는 숭고한 역사"라며 "5·18 광주 정신을 헌법전문에 포함시키고 순천은 여순항쟁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이러한 과제 해결에 온몸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도 "5월의 노래가 곧 다가올 10월 19일, 10월의 노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순천에서는 오는 29일까지 5·18 관련 영상 공모전이 열리며 다음달 중 5·18 40주년의 의미와 앞으로 과제를 논의하는 강연과 간담회가 열린다.

7월 21일~8월 2일에는 순천부읍성 서문안내소 다목적실에서 '오월그림전 – 붉은 땅, 나무에 꽃 피우다' 미술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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