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민갑룡 경찰청장 "황운하 겸직, 국회 개원 전 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번 주 중 전문가 초청…합리적 방안 수렴"

아시아투데이

민갑룡 경찰청장



아시아투데이 김보영 기자 = 경찰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겸직 논란과 관련, 21대 국회 개원일인 이달 30일 전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8일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주 중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황 당선인의 겸직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 청장은 “관계기관·전문가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받았는데 예견하지 못한 사안이라 의견이 분분하다”며 “토론을 통해 합법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황 당선인을 경찰인재개발원장 신분일 때인 올 1월 기소했다. 이어 황 당선인은 2월 21일 자로 경찰인재개발원장에서 직위해제 됐다.

하지만 황 당선인은 총선 출마에 앞서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은비위와 관련한 조사·수사를 받는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황 당선인은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다음 달 30일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민 청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황 당선인에 대한 징계 여부는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국회와 인사혁친처 등 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청장은 ‘박사방’ ‘n번방’ 주범을 구속하면서 수사 막바지로 접어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입장도 제시했다.

민 청장은 “조주빈과 문형욱 등 주범들의 범행으로 장시간에 걸쳐 피해 상황이 연출됐다”며 “수사 해야 할 사안이 산 넘어 산이다. 이제까지 밝혀진 범죄 이외에 불법행위에 대해서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죄의식마저 없이 하나의 풍조로 물들어있던 디지털 성범죄를 이번 기회에 씻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개혁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가수사본부 체제 도입과 관련, 민 청장은 “국수본은 경찰조직과 일심동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가급적 수사본부는 수사 기능 있는 곳끼리 모여 긴밀하게 공조해 밀도 있게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