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이사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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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2012년 2억 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현금 구매한 것을 두고 윤 당선인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진실 공방을 벌였다. 핵심은 이 아파트를 무슨 돈으로 샀냐는 것이다.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윤 당선인은 “살던 아파트를 판 돈으로 경매를 했다”고 해명하자 곽 의원은 “살던 아파트를 판 시점은 경매 후 10개월 뒤”라며 반박했다.
곽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이 2012년 4월 경기 수원의 A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샀다”며 “구매 자금의 출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윤 당선인은 전용면적 84.42㎡(25.54평) 크기의 A 아파트를 당시 2억 2600만 원(감정가는 2억 7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윤 당선인은 이 아파트를 현재도 보유 중(시세 4억 원대)이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서운산 자락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전경. 채혜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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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당선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고 말했다.
윤미향=“오늘 ‘아파트 경매를 2억 현금으로 구입했다. 그 출처가 불분명하다’ 라면서 비리가 있는 것처럼 제기했는데요.”
사회자=“윤미향 당선인께서 현금으로 아파트를 경매받았다, 그렇게 많은 현금을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 이 의혹인 것 같아요.”
윤미향=“그런데 사실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살던 아파트를 팔았고요. 경매 아시는 분들은 이건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긴 하지만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해요. (중략) 그때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입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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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곽 의원은 반박 자료를 통해 “윤 당선인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대응했다. 곽 의원은 “지금 사는 A 아파트(경매로 취득)는 2012년 3월 29일 경매로 낙찰받은 것”이라며 “반면 (본인이 살았다는) B아파트는 2013월 1월 7일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A, B 두 아파트의 등기부등본 등을 근거로 A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한 뒤 10개월 후 B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A아파트를 살 당시 B아파트를 저당(금융기관 대출용) 잡힌 기록도 없다.
곽 의원은 이어 “전에 살던 B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를 해 새 아파트를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며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A아파트를 산 구매자금에 대해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기부금 모집 등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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