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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20 지자체 평가] 김영록 전남 지사 “도민 제일주의 믿음으로 소통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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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종합 5위에 머물렀지만 보건복지와 안전ㆍ환경 영역 1위

金 “지속적으로 개선 이뤄내고 도정의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
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도 종합 순위/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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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제일주의’를 도정 기조로 삼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직접 도민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온 결과가 바탕이 됐습니다.”

2020년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도(道) 광역단체 중 1위로 우뚝 솟은 비결을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처럼 자평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 행정서비스가 57.375점(2위)으로 평균보다 1.475점 높았고, 재정역량도 33.597점(3위)을 기록하면서 총점 95.672점으로 종합 1위에 오른 데 대해 “도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온 것이 행정서비스 개선과 재정역량 강화로 이어졌고, 이런 노력은 지난 10년간 하위권이었던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도 지난해 처음 2등급을 달성하는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의 성과는 말 그대로 ‘괄목상대(刮目相對)’라 부를 만 하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종합 5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번엔 행정서비스 9개 영역에서 보건복지와 안전ㆍ환경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문화관광 3위를 마크했다. 교육ㆍ지역경제는 중위권, 지역개발ㆍ교통ㆍ정보화 등은 하위권에 있었지만 평균점수가 비슷해 전체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고른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하위권에 머문 사회복지예산과 보건예산 증감율이 중ㆍ상위권에 오르면서 보건복지영역이 3단계 상승하고 교육영역은 국공립 유치원수 등 증감율 상승으로 4단계가 뛰는 결과를 냈다. 도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노인ㆍ장애인 일자리를 기존 6만2,000명에서 1만4,000여명 늘리는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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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2019년 5월2일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듣기 위해 목포시 무안동 오거리센터를 방문, 청년일자리에 관해 소통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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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재정역량 분야 순위도 3단계나 상승했다.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고예산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실제로 전남의 올해 국고예산은 지난해보다 3,792억원 늘어난 7조 1,896억원을 확보했는데, 사상 처음인데다 예산도 처음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

도는 △경전선 전철화 4,000억원 △남해안 철도 전철화 4,000억원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20억원 등 지역 발전을 앞당길 핵심 인프라 예산부터 미래 전략산업 등 지역발전에 필수적인 정부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2조9,000억원 규모의 SOC를 반영하고, 해경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과 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 등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향후 국비 확보 여건을 마련한 것도 재정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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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오전 코로나19 감염병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군 해남읍 5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한 뒤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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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는 “종합 1위는 기분 좋은 결과”라며 “실질적으로 우리 도민들의 삶이 개선됐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성과를 측정하는 평가 방식을 넘어서 엄격한 개선 노력으로 향후 지속적인 재정역량 강화와 행정서비스 개선을 이뤄내겠다”며 “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미래 발전 비전으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제시하고 도정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의 섬, 바다, 하늘, 바람, 황금들녘 등 풍부한 청정자원과 유서 깊은 역사ㆍ문화자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ㆍ복합한 전남만의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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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가재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감염병 전문병원 의료인프라도 열악한 지역에서 ‘청정 전남’을 지켜 낸 김 지사는 “정부 조치보다 한 단계 높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 했다”며 “10만명당 발생률도 0.8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가장 낮고 확진자도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깝게 탈락한 방사광가속기 유치과정에서 도민의 의지와 염원을 모았다”며 “지속적인 대형국책연구시설 유치 도전, 첨단산업 투자와 유턴기업 유치 전략으로 전남의 산업지도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의과대학 유치 등 공공보건의료 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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