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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권영진 대구시장,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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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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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단이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40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시민 넋을 기릴 예정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통합 역할을 하기 위해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협약을 맺었다.

이후 두 도시는 8년째 대구 2·28민주운동,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서로 교차 참석하고 있다. 다만 올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달빛동맹’으로 불리는 양 도시의 협력은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2월 초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구시가 가장 먼저 광주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다.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주시는 곧바로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 4만장, 생필품 세트 2000개 등 구호 물품을 여러 차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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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달빛동맹 병상나눔’으로 광주에서 치료를 받던 가족 4명이 완치돼 대구 자택으로 퇴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 부족으로 애를 태울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은 3월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대구지역 환자 32명에게 광주 병원의 병상을 지원했다. 이 덕분에 당시 확진자는 치료를 받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구 의료진을 찾아왔고 많은 광주시민과 기업, 민간단체가 앞다퉈 대구에 구호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권 시장은 “광주시민 온정에 대구시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19 대응으로 대구와 광주는 더 굳건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권 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45차 총회에도 참석한다. 협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 위축과 고용 충격으로 경제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극복 방안을 협의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도지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방 자치분권을 강화해 현장 대응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분업과 협업을 위한 제도 마련을 21대 국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등 지방분권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시도지사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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