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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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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전원 코로나 음성…조주빈 재판 예정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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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5일 오전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가 법정 출입구에 폐쇄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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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과 접촉자로 분류된 400여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피고인들의 재판 출석도 재개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 A씨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 100명, 수용자 30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31명은 2주간 자가격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구치소는 일시 중지했던 수용자 출정과 접견 업무를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오는 18~20일 3일간은 재판을 받거나 검찰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구치소 밖으로 나가는 출정은 실시하되 일반접견은 허용되지 않는다. 변호인 접견은 접촉차단시설에서 실시된다. 이후 21~28일까지 8일 동안 일반접견이 주 1회 실시된다. 다만 인원은 직계가족 1명으로 한정된다. 29일부터는 확진자 발생 이전과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법정에 서지 못했던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재판도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열린 조씨와 공범 등 3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 조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씨와 조씨의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씨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검찰 소환 조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서울구치소 수용자에 대해 소환 조사를 모두 취소하고 상황 안정 시까지 소환 조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전원 음성판정으로 인해 일단 이태원 클럽 발 5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구치소 직원 A씨는 국내 첫 4차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는 자신의 지인인 도봉구 10번 환자를 감염시켰다. 10번 환자는 도봉구 창동의 한 동전노래방을 찾았고,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2명이 감염됐다. A씨는 이들 중 한명과 지난 9일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접촉 직원 및 수용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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