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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1m 띄어 앉기 자리 잡은 종교행사…한주전보다 다소 발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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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영향…대부분 온라인 예배도 병행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며 예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권선미 기자 =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 대응이 바뀐 이후 두 번째 맞는 일요일인 17일 대형 교회나 사찰 등은 신도들을 맞이하면서 방역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일부 종교시설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의 영향인 듯 지난주보다 신도의 발길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예배를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을 한정적으로 배정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성도 등록증'을 가진 교인들만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입장하는 교인들의 체온도 일일이 확인했다.

현장 예배에 참석한 교인 정모(32)씨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우려도 되지만, 마스크 잘 쓰고 예배만 드리고 바로 나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이날 온라인 예배도 동시에 진행했다.

오전 11시 기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유튜브 예배에는 1천700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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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등 전시된 조계사 앞마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시간 강남구에 있는 소망교회도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이 교회의 유튜브 채널 접속자 수도 1천300여명에 달했다.

예배당 안에서는 띄엄띄엄 앉은 교인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다만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쓰거나 아예 벗은 교인들도 일부 있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에서도 사찰 관계자들이 법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체온을 확인했다.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법회 참석자들은 체온을 재고 이름을 적은 뒤 손에 소독제를 뿌린 뒤에야 법당 안쪽 방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신도들이 앉는 방석 간격은 1m 이상 띄워져 있었다. 법당 바깥 회화나무 아래에서 법회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도들을 안내하던 조계사 관계자는 "오늘 법회 참석자 수는 지난주보다 조금 적은 것 같다"며 "이태원 집단감염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집회금지명령을 4주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로부터 고발을 당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날 여느 일요일처럼 예배가 진행됐다. 이 교회 전광훈(64) 담임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는 신도 수십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간격을 넓게 벌리고 앉았다.

다만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은 교회 주차장에 의자를 놓고 화면으로 중계되는 설교를 들었다. 바깥에서 예배에 참여한 신도들은 의자의 간격을 넓게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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