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앞 광장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이 엄격한 방역 기준 아래 18일(현지시간) 일반 신자들에게 재개방된다.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린 직후인 지난 3월 10일 폐쇄된 이래 약 두 달 만이다.
성베드로대성당은 15일 1만5천㎡(약 4천500평) 규모의 내부 소독이 실시되는 등 각종 방역 작업으로 분주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자들은 성베드로대성당에 입장하기에 앞서 체온 측정 절차를 거치고 타인과의 안전거리도 유지해야 한다.
성베드로대성당은 아울러 이탈리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 규모를 최대 200명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텅 빈 성베드로대성당 |
다만, 일반 신자 외에 관광객의 입장까지 허용하는지는 명확지 않다.
AFP 통신은 관광객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에 개방된다고 보도했으나 교황청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수요 일반 알현과 주일 삼종기도 등의 대중 행사도 당분간은 현장 진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3월 초부터 사도궁 집무실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이러한 대중 행사를 주례하고 있다.
교황은 1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성베드로대성당에 있는 그의 무덤 앞에서 미사를 주례하는데 이 역시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조처 완화에 따라 18일부터 미사 재개와 함께 성당 내 세례와 혼례, 장례 등 각종 의식을 허용한다고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