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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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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 원전비중 상승할 것…유가하락과 함께 실적에 긍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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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석탄발전 비중 비슷…LNG는 소폭 하락 전망”

“개소세 인상에 석탄단가 하락 효과는 제한적”

“전기요금 체계 개편…정부 협의해 계속 추진”

이데일리

국내 원전 모습.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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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올해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발전원료 시세 하락과 함께 올해 한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15일 진행한 2020년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전력생산을 위한 에너지원별 비중 관련 질문에 “연간으로 보면 원전 이용률은 전년대비 상승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이에 따라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전 실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 구입 단가가 LNG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전의 1㎾h당 발전원별 구입단가는 원전(60.76원), 유연탄(78.97원), 신재생(90.03원), LNG(103.67원) 순이다. 또 지난해 기발전원별 발전량 비중은 석탄(40.4%), 원전(25.9%), LNG(25.6%), 신·재생(5.2%), 양수 등 기타(2.9%) 순이었다.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호기도 올 10월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국내 가동 중인 원전이 24기에서 25기로 늘어나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다만 조기 가동 가능성 질문에는 “원전 운영에 대해선 관계기관의 인허가가 필요한 만큼 10월 상업운전 외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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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전 제공


한전은 또 1분기 기준 지난해 72.5%에서 올해 60.4%까지 떨어졌던 석탄이용률도 연간으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석탄 역시 상대적으로 저비용 발전원인 만큼 역시 한전 실적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석탄발전 가동 축소 시기가 지난해는 3~6월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 12월~3월로 조정되면서 1분기 석탄이용률이 전년대비 낮아졌다”며 “2분기부터는 일정 부분 (석탄이용률 감소 흐름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석탄이용률 증가에 따른 한전의 실적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환경 규제 등 요인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13만7000원이던 한전의 석탄구매 단가는 올 1분기 13만5000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석탄 국제시세 하락률에 미치지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석탄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1톤(t)당 1만원 올랐고 원화도 약세였다”며 “우리가 여러 나라의 석탄을 쓰는데 인도네시아산 석탄 등은 호주산 석탄 대비 하락세가 덜했고 석탄발전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국제시세가) 연료비에 반영되는 시점도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 1분기 43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분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증권사는 한전이 올해 연간으로도 3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특히 전기요금 현실화를 목표로 요금체계 개편안도 추진한다. 한전 관계자는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 제도(전기사용량 월 200㎾h 이하 소비자에 대한 월 최대 4000원의 요금 인하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과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포함한 개편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 우려와 늘어나는 환경 비용은 실적 개선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실적전망 질문에 “원전이용률 상승과 원료가격 하락은 (한전 실적에) 긍정적 이슈이지만 RPS(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제도) 상승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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