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공지영 작가와 문태성 평화사랑주민방 대표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017년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장애인 복지시설 비리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공 작가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검찰이 사건을 축소기소했다'며 재수사와 함께 기소된 장애인복지시설 대표인 40대 여성A씨와 40대 전직 신부 B씨에 대해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 민원실에 제출했다./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유족인 이민주씨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서 장례지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가 과거 '봉침목사' 논란에 휘말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 할머니가 2018년 8월 입양해 양녀가 된 이씨는 지난해 할머니 장례식 때 정의연에서 받은 돈은 정의연 명의의 조의금 20만원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조의금 5만원 등 총 25만원뿐이라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15일 밝혔다.
이는 정의연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5명의 장례비를 지원했다는 설명과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피해자 지원 사업비는 총 2400여만원이며 이 중 750여만원을 '장례지원'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씨가 정의연에서 장례비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씨가 과거 '봉침목사'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로 이번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봉침목사' 사건은 공지영 작가가 2017년 9월 '전주 봉침사건 논란'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공 작가는 당시 전주 지역의 한 장애인 시설 대표였던 이씨가 무면허로 지역 유력인사들의 은밀한 부위에 봉침을 놓은 후 이를 빌미로 돈을 갈취하고 또 수억원대 후원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편에서 이씨가 후원금을 횡령했고, 정치인에게 봉침을 시술하고, 입양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봉침사건 논란으로 2017년 후원금 사기, 기부금품법, 위계 공무집행방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지만 봉침 시술 부분만 유죄, 사기 혐의 등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해 2월23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편에서 수양딸인 이씨가 돈을 노리고 곽 할머니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씨는 내용증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씨는 "법적으로 곽예남 어머니의 딸이 된 것은 2018년 8월이고 화해치유재단 1억 원, 주택 신축, 영농조합, 외제차 리스 등은 딸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