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유가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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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인터뷰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광주MBC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광주MBC가 마련한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5·18’ 녹화를 위해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5·18 정신과 부마항쟁, 1987년 6월 항쟁 정신 등을 헌법 전문에 담은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헌안은 그해 5월 본회의에 올랐지만, 의결 정족수가 모자라 ‘투표 불성립’으로 결국 폐기됐다. 현재 헌법 전문에는 3·1운동과 4·19혁명만 수록돼 있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와 인터뷰에서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에 대해선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선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5·18’은 광주MBC가 5·18 40주년 기획으로 연초부터 방송하고 있는 연중기획 ‘내 인생의 5·18’ 중 하나다. ‘내 인생의 5·18’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한 시민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가수 정태춘 씨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하문순 광주 대인시장 주먹밥 상인 등 9명이 출연했다. 문 대통령이 10번째 출연자다. 문 대통령 출연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오전 8시 광주MBC에서 방송된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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