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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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회계 부정 논란 이후 첫 수요집회를 13일 예정대로 진행한 것에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이들은 윤미향 전 이사장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실을 전하며, 이번 회계 부정 논란이 한국 정치권에서 친일·반일 논란으로 번지며 정쟁화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최근의 논란에도 정의연은 계속해서 수요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부금 부정 처리 의혹을 제기하며 수요 집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고도 전했다.
일본의 온라인 매체 JBpress는 14일 '정의연 비판 세력은 친일?"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정의연에 대한 비판을 모두 '친일 세력의 공격'이라고 단정하기로 한 듯 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이 여당의 목적대로 '친일 보수세력의 음모'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분열이 될지?"라며 "윤 전 이사장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도 이날 JB프레스에 "한국 여당이 윤 전 이사장을 필사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마사토시 전 일본 대사는 "정의연과 한국의 여당이 국내 문제를 (사이가 벌어진) 한일 관계 문제로 바꾸어 자신들을 비판하는 세력에 역공을 하는 자세는 석연치 않다"며 "이로써 정의연을 둘러싼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은 더욱 깊어졌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NHK는 8일 "정의연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위안부 문제 당사자가 지원 활동을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파문이 확산할 듯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집회 당사자들이 집회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의 정치 분야 진출과 관련해 내부에서 일부 반대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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