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이슈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완벽한 가짜뉴스로 판명이 난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중설을 계기로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생성과 유통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걸 예방할 방법에 대한 고민도 커졌지요.
오늘은 대북 가짜뉴스의 생성 유통 패턴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정보 전염병(INFODEMIC) 예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1일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유고설을 사례로 대북 가짜뉴스의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장은 가짜뉴스 패턴을 1단계 생성, 2단계 전파 및 강화, 3단계 재생산 및 증폭, 4단계 검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국내 특정 언론과 전문가, 탈북자나 해외 언론이 의혹을 제공하면 기성 언론이 인용 보도하는 형식으로 전파하고, 국내 정치권과 전문가가 가세해서 내용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이어서 국내외 언론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확대 재생산하고, 그러다가 북한의 공식 보도가 나와서 오보로 확인되면 가짜뉴스가 잦아드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거죠.
대북 가짜뉴스는 특정 언론과 몇몇 탈북자들이 만들어내지만 이를 크게 키워서 확산시키는 데는 기성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기성 언론매체의 지명도가 높을수록 파장은 더 커지겠죠.
일부 전문가는 북한 관련 보도 준칙을 제정하고 준수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사실 보도준칙은 이미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1995년에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가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 제작 준칙'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2017년에 시대변화를 반영해서 개정했습니다.
이 준칙에는 10개 항의 보도실천 요강과 10개 항의 제작실천 요강이 있는데요, 보도실천 요강 제7항을 보면, <국내외 관계자들이 무책임하게 유포하는 각종 설은 보도하지 않는다. 다만 취재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보도준칙을 지켰더라면 김정은 위중설 같은 소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더 부끄러운 것은 남북 관련 보도준칙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언론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준칙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숙지하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찾아서 읽어봤는데요, 다들 한 번씩 읽어봤으면 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가 곰팡이처럼 번지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남북 언론의 활발한 교류가 그래서 필요한 거죠. 남북 언론 교류라는 햇빛을 쬐면 곰팡이는 사그라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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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CG_민지영
구성·크리에이터_맹찬형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완벽한 가짜뉴스로 판명이 난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중설을 계기로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생성과 유통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걸 예방할 방법에 대한 고민도 커졌지요.
오늘은 대북 가짜뉴스의 생성 유통 패턴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정보 전염병(INFODEMIC) 예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1일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유고설을 사례로 대북 가짜뉴스의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장은 가짜뉴스 패턴을 1단계 생성, 2단계 전파 및 강화, 3단계 재생산 및 증폭, 4단계 검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국내 특정 언론과 전문가, 탈북자나 해외 언론이 의혹을 제공하면 기성 언론이 인용 보도하는 형식으로 전파하고, 국내 정치권과 전문가가 가세해서 내용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이어서 국내외 언론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확대 재생산하고, 그러다가 북한의 공식 보도가 나와서 오보로 확인되면 가짜뉴스가 잦아드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거죠.
대북 가짜뉴스는 특정 언론과 몇몇 탈북자들이 만들어내지만 이를 크게 키워서 확산시키는 데는 기성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기성 언론매체의 지명도가 높을수록 파장은 더 커지겠죠.
이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부 전문가는 북한 관련 보도 준칙을 제정하고 준수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사실 보도준칙은 이미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1995년에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가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 제작 준칙'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2017년에 시대변화를 반영해서 개정했습니다.
이 준칙에는 10개 항의 보도실천 요강과 10개 항의 제작실천 요강이 있는데요, 보도실천 요강 제7항을 보면, <국내외 관계자들이 무책임하게 유포하는 각종 설은 보도하지 않는다. 다만 취재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제10항에는 <망명자의 증언은 그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사화하도록 한다. 전언이나 추정 등을 기사화해야 할 경우는 '전언', '추정' 등을 명기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보도준칙을 지켰더라면 김정은 위중설 같은 소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더 부끄러운 것은 남북 관련 보도준칙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언론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준칙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숙지하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찾아서 읽어봤는데요, 다들 한 번씩 읽어봤으면 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가 곰팡이처럼 번지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남북 언론의 활발한 교류가 그래서 필요한 거죠. 남북 언론 교류라는 햇빛을 쬐면 곰팡이는 사그라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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