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이용수 할머니 회계 문제 제기에 해명 기자회견
"최근 3년 기부수입 22억원 가운데 9억원 피해자 지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것에 대응해 정의기억연대가 기자회견을 연 11일 오전 이나영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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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3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쓴 사업비가 9억원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이 기부금을 피해자에게 쓰지 않아 문제라는 취지로 이용수(92) 할머니가 제기한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11일 정의연은 서울 마포구 인권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획복을 위해 후원금을 모아 지원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부수입 22억원 가운데 41%인 9억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한ㆍ일 위안부 합의 발표 이후에도 끝까지 일본정부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 주신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에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후원금이 피해자 쉼터와 수요시위, 피해자 소송 지원 등에 사용됐고 회계 감사를 통해 사용 내역이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1992년 이 할머니에게 생활비로 지급한 100만원 영수증 등 4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의연 측은 "3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정의연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선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성금ㆍ기금 등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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