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에게 폭행당한 경비원, 극단적 선택…경찰, 수사 착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 문제로 주민에게 폭행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최 모 씨가 오늘(10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해놓은 차량을 밀어서 옮기려 하다가 차 주인인 50대 남성 A 씨에게 폭행당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에 이 남성을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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