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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 치 앞도 모르는'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 재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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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 재개를 조율 중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 즉, LCC 업계는 이미 2개월 가까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수요와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해 미주 일부 노선 등을 늘렸거나 늘릴 계획이지만 주로 관광 위주의 단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LCC로서는 국제선의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 외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86개 국가·지역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항공사는 일단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을 기대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 안팎의 얘기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월 단위로 항공 스케줄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과 몽골 등의 노선은 6월 노선 재개 계획에는 포함됐지만 국가별 항공편 운항 또는 입국 제한 조치 변동 등에 따라 예약을 받기로 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단 이달부터 일본 나리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일부 운휴 중인 노선의 예약을 오픈했지만 취소·변경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에어 역시 다음 달 1일 이후 나리타 등 대다수 국제선 노선의 예약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환불해준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일찌감치 3월 초부터 국제선 '셧다운'에 들어간 에어서울 역시 6월 이후 베트남의 입국 제한 해제를 기대하고 다낭, 하노이, 냐짱(나트랑) 노선의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내부적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단 가능성 높은 도시 위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입국 제한이 길어질 수 있어 운항 재개를 확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8일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쥐게 될 LCC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국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는 등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는 등 변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항공사가 황금연휴 기간 제주 등의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렸지만 '반짝 특수'가 끝난 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연휴 기간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편도 기준 총 6천84편으로 하루 평균 1천14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렸으나 연휴가 끝난 6일과 7일에는 하루 평균 795회로 연휴 대비 20%가량 줄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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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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