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월요일(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인데요. 그런데 이걸 고객 유치 기회로 생각한 카드사들이 100퍼센트 캐시백을 주겠다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정부가 급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카드는 일부 사용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커피 쿠폰 4장을 지급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C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금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사용 금액 전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내걸었습니다.
NH농협카드도 1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약속했습니다.
가구당 최대 100만 원, 총 14조 원이 투입되는 데다 대상자가 많다 보니 카드사가 앞다퉈 유치 경쟁을 벌인 겁니다.
결국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어제) : 제때 주는 것이 우선이고 마케팅이 우선이 돼 과열되는 건 자제해서…]
공적자금인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쓰이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약속한 혜택을 모두 거둬들여야 하는 카드사 입장도 난처합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 백화점이나 마트 업종 제외하고 사용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개발, 서버 증설도 했고 (하지만) 카드사 간 과당 경쟁으로 비치면 안 좋을 수도 있고…]
현재 카드사들은 이벤트성 공지를 모두 거둬들인 상태입니다.
백민경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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