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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주호영 "대여협상 경험 풍부" vs 권영세 "새 리더십"…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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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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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의 21대 첫 원내대표를 두고 수도권 출신 4선의 권영세 후보와 영남의 5선 주호영 후보가 맞붙었다. 주 후보는 대여협상 경험을 내세웠고, 권 후보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총선 패배 원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주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갖고 "이번 원내대표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이미 과학이 된 선거를 우리는 우리만의 닫힌 신념으로 민심을 파악했다. 여의도연구원을 제대로 된 정보ㆍ정책 센터로 개편하겠다"며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우리 당이 취약한 청년ㆍ여성ㆍ호남ㆍ수도권ㆍ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당의 조직과 활동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선 중에는 국회를 오래 비운 분이 많고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할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보다는 선수도 높고 협상 경험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책을 받고 고민 끝에 어렵게 결심을 하게 됐다"며 지원 이유를 밝혔다. 권 후보가 8년간의 의정활동 공백이 있었음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저는 8년 동안 국회로부터 떨어져 있었다. 당원의 자리에서 우리 당을 바라봤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20대 국회를 보았다"며 "8년의 공백이 아쉽기도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당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통합당이) 잘 한 부분보다 안타까울 때가 더 많았다. 국민 대다수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안타까운 심정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재건과 혁신 특위'를 만들고, 당에 비판적인 전문가 집단과 시민사회까지 수렴해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정책기구와 여의도연구원을 혁신하고 청년 육성 프로그램, 지방자치 선거의 청년 의무공천 실천, 상시적 의원총회 시스템을 통해 청년정치의 저변을 넓히고 민주ㆍ합리적인 원내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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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견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총선 패배 원인과 비대위 체제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총선 패배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절박한 집권 의지가 없었다. 막연히 잘 되겠거니 생각하며 '상대가 못하니 민심이 오지 않을까' 요행만 바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국민 눈높이를 외면했던 부분이 기본 원인이다. 4년간 민생과 관련된 시그니쳐 정책이 하나도 없고, 강경투쟁과 장외투쟁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서는 모두 당선자들의 총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후보는 "원내지도부 의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당선자를 비롯, 당의 의견을 모아 거기에 따라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도 "연찬회, 의원총회 과정에서 끝장토론을 거쳐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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