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1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1421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오늘은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맞아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수요집회를 시작한 지 28년이 되는 날이다./사진= 강민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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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관련 단체의 기부금 사용 투명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를 없애라고 요구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7일 오후 대구 남구의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며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으며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또, "정부 원조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확장해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소통하면서 역사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사죄 배상은 100년, 1000년이 가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인 윤미향(56) 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에 대해서는 "윤 대표와 30년을 함께 활동했다"며 "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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