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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당 이끌 김태년, 원내대표 재수생 '친문 이해찬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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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7일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4선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당선인 총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국회=더팩트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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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대통령 수호 위해 정계 입문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태년 의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이해찬계다.

전남 순천 출생인 김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다. 졸업 후 성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던 중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키기 위해 구성된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해 유시민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끌던 개혁국민정당 전국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참여정부 시기인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 수정구에 출마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정치권에 들어온 계기가 '노 전 대통령'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제19대부터 21대까지 연이어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꼽힌다.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당대표의 핵심 측근으로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선거구 획정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여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국정운영 설계에 참여했고, 당정청 간 정책의제를 조율하며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을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의원실에는 문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난 화분이 두 개 있다. 2017년 5월 추미애 대표 시절과 2018년 8월 이해찬 대표 때 당 정책위의장으로 연임했을 때다. 김 원내대표는 총 20개월간 청와대와 여당간 정책을 물밑 조율해왔다.

그는 친문 중에서도 이해찬계로 분류된다.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이에 여러 정책 현안에 밝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때문에 오히려 원내대표 경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직전 원내대표 경선에선 1차 투표에서 37표를 받아 '비주류'으로 분류되는 이인영 전 원내대표에 패배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더 이상의 원내대표 선거는 없다"는 각오로 당선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당정청 원팀을 내세우면서도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당선인 총회 정견발표에서 그는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해결책을 찾겠다"며 "당정청 내부 토론은 더 치열하게, 도출된 결론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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