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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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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원내대표 경선 D-1…주호영·권영세 양자대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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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회관 '수성'·권영세, 경부선 따라 손편지 배달

'상임위 배정' 등 당근으로 초선에 구애…토론회 '한 방' 준비도

연합뉴스

'주호영 vs 권영세'…통합당 원내사령탑 양자대결 (CG)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7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이 맞붙는 첫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후보의 선거 운동에도 불이 붙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동료 당선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회관 사무실이 있는 현역 의원의 비교우위를 십분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있을 토론회에 대비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러닝메이트 이종배 의원은 권 당선인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당선인을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사무실에 있는 당선인은 찾아가고, 전화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원외 신분인 권 당선인은 전국을 뛰는 중이다. 전날 부산·울산에서 이 지역 당선인들을 만난 뒤 1박을 한 그는 이날 주 의원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아 당선인들에게 손편지를 전달한다. 이후 충청을 거쳐 상경한다.

권 당선인은 통화에서 "20명 안팎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당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는 초재선들에게 나의 개혁성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파트너 조 당선인도 서울에서 '전화 유세'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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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가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행정국을 방문,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 의원과 권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각각 5선과 4선 고지에 오르는 관록의 정치인이지만 이번 선거는 유권자 84명 중 40명이 초선이라 결코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서로 이름도 익숙지 않은 초선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단이 어렵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소위 말하는 (누구를 찍을지) '잘 모르겠음'이 초선의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초선을 향한 구애가 한층 치열하다.

한 초선 당선인은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 정책위의장 후보로부터 일일이 전화를 받고 있다"며 "'초선에게도 주요 자리가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식의 어필이 많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경선 공보물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상임위 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권 당선인 역시 공보물에서 "공정한 희망 상임위 배정과 과감한 선수 파괴 배정", "초선 의원들을 당 정책위 정조위원장 및 소위에 전면 배치"를 '당근'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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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5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안팎에선 초선들의 표심은 일단 경선 직전 치러지는 토론회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 여의도의 '때'가 묻지 않은 이들이 총선 3주 만에 '깐깐한 유권자'가 돼 후보들을 검증대에 올리는 셈이다.

한 초선 당선인은 통화에서 "4선, 5선 분들이 노력하는 건 알지만 우리도 있는 말 없는 말 다 들으며 당선된 사람들"이라며 "토론에서 본원적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 보고 마음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보통 현장에서 10∼15%가 생각을 바꾸는 데 이번에는 더 많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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