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사도궁 집무실에서 6일(현지시간) 인터넷 중계 방식의 수요 일반 알현 훈화를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주민을 비롯한 노동자의 존엄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노동자 권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노동절인 지난 1일 노동 문제에 관련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착취당하는 모든 노동자가 보호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를 계기로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 모든 것의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대부분이 이주민들인 이탈리아 농장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문제를 특별히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남부 풀리아주에서는 농장에 50여명의 이주민을 불법 고용해 중노동을 강요한 악덕 고용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북부의 한 와인 농장주는 알바니아 이주민을 고용해 저임금에 하루 10시간 이상 휴식 없이 일을 시킨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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