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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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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2파전 압축에 가라앉았던 '김종인 비대위' 꿈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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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찬성파' 주호영·권영세만 남아…"당선인 다수 의견 따르겠다"

원내대표 후보 토론서 쟁점으로 떠오를 듯…김종인 의중은 변수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6일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후보가 5선 주호영 의원과 4선 권영세 당선인으로 압축되면서 표류를 거듭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논의가 다시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김종인 비대위는 심재철 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총선 참패 직후부터 추진해왔으나 찬반 논란과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4달 임기' 거부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지난달 30일 차기 지도부로 결정권이 넘어간 상황이다.

주 의원과 권 당선인은 지도 체제 문제에 대해 21대 당선인들의 총의를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우호적인 만큼, '자강론'을 편 이명수·김태흠 의원이 뜻을 접고 2파전 구도가 형성된 현 상황에서는 비대위 출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주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차선 또는 차차선"이라고 했고, 권 의원은 "여전히 김종인 비대위"라며 온도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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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행정국을 방문,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0.5.6 toadboy@yna.co.kr (끝)



현재로서는 통합당 84명의 당선인이 김종인 비대위와 관리형 비대위 또는 조기 전당대회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토론회 현장에서 결정되는 초재선의 표심이 결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통합당의 초선 당선인은 40명, 재선 당선인은 20명으로 전체의 71.4%에 달한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당의 주류인 영남권에서는 대체로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 같지만 나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사정과는 별도로 김 내정자의 비대위원장의 수락 의사가 여전한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개최가 한 차례 무산되며 매끄러운 등장이 어려워진 데다가, 당 안팎 자강론자들의 반발을 눌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선뜻 내켜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종인 내정자가 내년 4월 보궐선거 직후 등 2022년 대선을 앞둔 다른 시점에 등판하는 시나리오 역시 거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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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출마 회견 마치고 포즈 취하는 권영세와 조해진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5.6 toadboy@yna.co.kr (끝)



두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날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당 내부에 자체적인 쇄신 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 역시 공개했다.

이는 '자강론' 표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권 당선인의 정책위의장으로 나선 조해진 당선인은 국회 소통관 출마 회견에서 '재건과 혁신 특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들어오든 정상 체제로 가든 개혁과 혁신, 재건을 주도할 기구"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 역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4연패에 대한 원인 분석, 대비책 없이는 연패가 계속될 것"이라며 "혁신위가 됐든 비대위가 직접 하든, 비대위 산하에 (혁신위가) 있든 조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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