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이 '새로운 TK 맹주'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과 '돌아온 수도권 희망' 권영세 당선인(4선·서울 용산)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출사표를 던졌던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과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중도 포기했다. 김 의원은 6일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부덕의 소치로 출마의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 출마) 뜻을 접기로 했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위기를 잘 수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의원 모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주 의원과 권 당선인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대구·경북(TK) 출신 주 의원은 충청의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을, 수도권의 권 당선인은 부산·경남(PK) 출신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각각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하며 손을 잡았다. 권영세·조해진 당선인은 18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여의도를 떠났다가 8년 만에 21대 국회에 컴백한 '올드보이'로, 사실상 '원내 대 원외' 대결 성격을 띠게 됐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21대 당선인 84명 투표로 8일 결정된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배 의원이 지난 5일 선관위원장직을 던지고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서자 논란이 일고 있다.
새롭게 선관위원장이 된 박성중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투표에 앞서 8일 오전 10시부터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당한 시간을 두고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의 경쟁력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 상호 토론회는 앞서 통합당 초선 당선인 27인이 공식 요구했던 것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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