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를 질타하는 유가족 항의에 “제가 의원이 아니다”라는 등 답변을 했다가 분위기가 격앙됐다.
지난 5일 이낙연 전 총리가 일반 조문객 신분으로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장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는 너무너무 맞는 말을 너무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하셨는데, 왜 이리 소름이 돋을까요”라며 “문재인 정권의 전직 총리이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현직 총리에 재직하던 시절 참석했던 행사를 거론하며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눈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눈물을 참으며 읽은 기념사,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눈물도 현직과 전직은 다른가”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 전 총리가 유가족들에게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고 유가족을 분통 터뜨리게 했다”며 “진정어린 위로와 반성, 성의 있는 답변과 경청으로 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 기 원내대변인은 보수진영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기름 장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향해서는 “‘제2의 기름 장어’라는 세간의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국정은 총체적 난국이지만, 대통령 코스프레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대권 놀음은 그만두고 민생과 국정 혼란을 수습하는 데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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