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 오늘 판문점 지역 방문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방역상황 점검
현장 점검 후 구체적 재개 시점 결정
북 GP총격 결과 없이 진행 논란 예상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상황 점검 차원에서 판문점과 파주 철거 GP를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군이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한 지 사흘 만이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말 실향민과 이산가족 등을 상대로 판문점 시범 견학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다. 점차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서 재개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 대변인은 견학 재개 시점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는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오늘 장관이 현장을 점검하고 나면 조만간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GP 총격이 ‘우발적 사고’인지, ‘고의적 도발’인지 유엔사 정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월 14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서 북한군이 초소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여 대변인은 “파주지역 철거 GP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에 포함이 돼 있는 것으로, 지역적으로 판문점 인근 지역에 있다”며 사건이 일어난 중부 전선의 GP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의 판문점 방문 일정도 GP총격 사건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장관의 이번 판문점 방문 일정은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상황 점검차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부전선인 GP와의 관련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방문 일정은 총격 사건 발생 이전에 유엔사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북한은 이번 총격 사건 후 아직까지 사과나 해명 없이 나흘째 침묵하고 있다.
여 대변인은 “(GP 총격과 같은 유사 사례에 관해)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의 선례를 보면 북한이 정책 논란이 있거나 논란이 많은 사항에 대해서는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과 의료보건 협력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간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과 방역협력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호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내부적으로는 종합적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실행단계에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으로부터 호응이 있다면 호응에 맞게 제안을 하는 등 조건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군은 지난 3일 오전 7시41분쯤 강원 철원 지역 DMZ 내 한국군 GP를 향해 14.5㎜ 고사총 총탄 4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번 GP 총격의 발생 시점과 날씨, 현재 북한의 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의도적인 도발보다 우발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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