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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3파전 된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친박·비박 계파보다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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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 구도로 좁혀졌다. 후보들의 성향이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영남 대 비영남으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지만 당선자의 절반에 가까운 초선들은 계파보다 비전을 보고 뽑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입장도 찬반으로 갈리기보다 당선자 총의에 따르기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후보의 비전이 더욱 중요해지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6일 하루 동안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까지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주호영 의원, 권영세 당선자, 이명수 의원까지 총 3명이다. 당초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태흠 의원은 막판에 출마를 접었다. 그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ㆍ서천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권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으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해 출마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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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으로 보면 영남(주호영)과 비영남인 수도권(권영세)ㆍ충청(이명수)을 기반으로 원내대표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이다. 계파로 보면 친박인 권 의원과 비박인 주 의원,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도 계파와 지역을 고려해 낙점했다. 주 의원은 친박계이자 충청권인 이종배 의원을, 권 의원은 영남권인 조해진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삼았고 이 의원은 아직 후보를 고심 중이다.


하지만 통합당이 총선 참패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계파나 지역보다는 정책과 비전이 선거의 향방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지역구 당선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초선들이 기존 계파와 지역에 매몰되기보다는 변화를 이끌어 갈 만한 인물을 뽑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초선 당선자 25명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 절차다.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해 달라"며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와 실천 약속을 담지 못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별도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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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 변수로 점쳐졌던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도 당선자 총의에 따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후보간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 어려워졌다. 주 의원은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선자의 총의에 따르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권 의원은 당초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러닝메이트로 반대파인 조 의원을 영입하면서 중도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의원만이 뚜렷하게 '김종인 비대위'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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