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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실을 실토하며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펜션을 제공한 건설사 대표가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사퇴한 오 전 시장이 10일 넘게 머무른 것으로 확인된 경남 거제도 한 펜션 업주이자 건설사 대표인 A씨를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고발한 홍정식 활빈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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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고발장에서 "지난달 23일 성추행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 후 부산을 빠져나간 오 전 시장을 경남 거제도 한 펜션에 10여 일간 은신처를 마련해 준 A씨와 이를 방조한 이들을 모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A씨는 오 전 시장과 해운대구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친분이 돈독한 관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오거돈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은 고발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아직 출석요구에 불응하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활빈단은 앞서 오 전 시장 측근, 부산성폭력상담소 등도 고발했습니다.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 등 오 전 시장 정무라인은 피해자에게 접근해 사건 무마를 시도한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 상담 내용, 인적 사항을 정무라인에 알려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비밀 준수 의무 등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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