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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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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원내대표 경선]④ 이명수 "'김종인 비대위' 식상…조기 전당대회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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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통합, 바람직한 시기·방법 모색…법사위는 꼭 확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이명수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는 이제 식상해진 것 아닌가"라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고 6일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4선이 된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인 총회 등을 통해 바람직한 결론이 도출되면, 그 결론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문제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합당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통합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국민이 바랐던 결론"이라면서도 개원 즉시 일방적인 '흡수' 형태로 합당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의원실 제공]



-- 이명수가 원내대표여야 하는 이유는.

▲ 당은 원점에서 새로 출발해야 한다. 새로 출발하는 이미지나 역량, 모든 면에서 적임자다.

--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된 '김종인 비대위'를 어떻게 매듭지을 생각인가.

▲ 당선인 총회 등을 통해 논의해서 바람직한 결론이 도출되면, 그 결론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문제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 '자강론'에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 지도체제에서 어떤 대안이 있나.

▲ 김종인 비대위는 이제 식상해진 것 아닌가.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세우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후자 쪽을 더 선호하지만, 절차적 과정은 거치겠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겠다.

-- '청년 비대위' 등 당내 청년 정치인들의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

▲ 어떻게 제도권으로 끌어들일 것이냐가 관건이다. 원내대표가 되면 '청년 정당'을 지향하겠다. 청년 비대위가 왜 생겼고, 이들이 뭘 하려는지 파악해서 최대한 흡수하겠다. 무리하게 물리치는 것도, 독자적 활동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 원내대표가 되면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 공수처 설치법은 범여권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다. 법을 운용하는 과정에서까지 일방적으로 몰아가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야가 충분히 협의하고, '협치'의 차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수적인 열세는 사실이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일방통행식의 논의에 따라갈 수는 없다.

-- 수적 열세의 처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제2의 교섭단체로 활용할 생각은 없나.

▲ 우리 입장에선 원치 않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탄생한 게 미래한국당이다. 국민은 총선 이후 두 당이 합치라는 마음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을 지지했다고 생각한다. 원칙적으로 통합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국민이 바랐던 결론이 아닐까. 다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통합당이 한국당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당 나름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원만하게 통합해야 할 것 같다.

-- 개원 즉시 합당하는 건 아니라는 건가.

▲ 그렇다. 통합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방법은 한국당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해 바람직한 방법을 강구하겠다.

-- 21대 국회에서도 '장외 투쟁' 카드를 쓸 생각인가.

▲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이다. 숫자가 적다는 것을 알고 여러 가지 나름의 치밀한 협상 전략을 갖춰야겠다. 처음부터 장외투쟁 같은 극단적 방법을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한 야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것은 내고,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 20대 국회 원내지도부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에서 완패했다. 패인이 뭐였다고 보나.

▲ 당시 지도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다만 협상을 단선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부분이 많았다. '예 아니면 아니오'라고 접근했지만, 사실 그 안에서 얼마든지 타협해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원 구성에서의 원칙은. 꼭 확보해야 하는 상임위원장은.

▲ 각 당의 의석을 기준으로 하게 돼 있는 원칙은 지키되, 여야가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야당 입장에서 중요한데, 그중에서 법사위를 꼭 확보해야 하는 상임위라고 판단한다.

-- 개원 후 첫 입법과제로는 어떤 법안을 생각 중인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 극복과 경제난 해소를 위한 입법 과제가 여러가지 있다. 코로나 정국인데, 입법이 미비하거나 제대로 안 돼서 행정 집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법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현행 규정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걸림돌이 되는 것을 빨리 해결하고, 지원이 원활하게 되도록 뒷받침하는 게 우선이다.

연합뉴스

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의원실 제공]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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