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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실서 띄어앉고 쉬는 시간에도 마스크…개학후 달라지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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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는 동안 전 학생·교직원 마스크 상시 착용

급식은 학년·학급별 분산 배식하고 칸막이 사용

체육·음악은 비말 확산 방지 위해 제한적 운영

여름철 에어컨 사용 여부는 방역당국과 협의중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13일 고3을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순차적 등교가 실시된다. 72일 만에 학교 문이 열리게 됐지만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학교 생활도 기존과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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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상여자고등학교는 등교 개학에 대비하기 위해 급식실 내에 투명 칸막이 560개를 설치했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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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 수업 일주일 전부터 학생들은 자가진단을 실시한다. 모바일 등으로 나이스의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과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 대신 의료기관 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등교가 시작되면 모든 학생·교직원은 학교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수업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책상도 학생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앞뒤 간격도 가능한 넓혀야 한다. 기존에는 두줄로 짝을 이루는 형태로 책상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당분간은 짝꿍이 없어지고 시험장 형태가 되는 셈이다.

등교 시에는 교실을 환기하고 쉬는 시간도 학생들이 몰리지 않게 반별이나 학년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책상과 문 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소독을 시행하고 모든 학생·교직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는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부장교사, 행정실장, 교장·교감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즉각 대응에 나서게 된다.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토록 하고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어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다른 학생·교직원에 대한 의심 증상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한다. 교육당국은 그 동안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모의훈련도 진행해왔다.

급식 풍경도 바뀐다. 학년별, 학급별 시차를 둬 배식시간을 분산한다. 식사 시 좌석도 지그재그 방식으로 학생 간 간격을 최대한 띄우거나 임시 칸막이를 통해 접촉을 최소화 한다. 배식을 기다릴 때도 앞 사람과 1m 이상 간격을 둬야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수업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육은 비말 확산 우려가 있는 수업은 자제토록 하고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 강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수업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음악 수업의 경우에도 가창이나 관악기 사용 등은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 학생들이 교실 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감염 확산 위험 때문에 교실 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사용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새로운 지침을 위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오늘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날씨가 더워지면 어떻게 해야 될지 논의해 새로운 지침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에 안내한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방역당국과 공동으로 보완해 학교에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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